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영화 예매권 사용 기한이 지나고 있었다.
모처럼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서울 지역에서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이 상영 중인 영화관을 검색…
헉.. 두 곳이 전부.. 그것도 시간이 각 1번씩 밖에 .. 없다니..
동대문역사공원과 코엑스 메가박스 두곳을 놓고 선택의 시간..
코엑스야 사무실 옆 동네고 해서 모처럼 시간 날 때 동대문역사공원역쪽으로 가기로 결정.
일단 다코타 패닝이 나오고 스릴러 장르라니 내용을 찾아보지도 않고 예매를 똬악~~~~~~헉헉헉..
다코타 패닝을 2001년 아이 엠 샘 영화에서 처음 보았는데.. 벌써 21살 이라니.. 다시 한번 시간 흐림에 흠칫..
그런데 벌써 참여한 작품들이 38편에 주연을 26편이나 했다니 또 한번 흠칫…
포스터부터 배우들의 구도나 다코타 패닝의 스모키한 눈 화장이 무엇인가 숨겨진 듯하다.
영화는 로리 풀러(다코타 패닝)와 앨리스 매닝(다니엘 맥도널드)의 서로 다른 기억?에 의한 사건 전말의 변형에 관한 것인줄만 알았다.
세 살 배기 혼혈 여자 아기가 실종(납치)되기 전 로리와(오른쪽) 앨르스(왼쪽)가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모습이다.
성인 연기자들과 참 많이도 닮았다. 어떻게 저런 아이들이 영아 유괴를… 뭐 유괴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저 배꼽 해바라기 수영복을 보고 있자면 잘 익은 배가 생각난다… 역시 과수원집 아들의 피는 속일 수도 숨길수도 없다.
뭏튼 영아 유괴는 앨리스의 기억(?)으로 진행되어 로리에 의한 유괴로 보여진다… 여기까지는..
그렇게 영아 유괴로 인해 앨리스와 로리는 7년형을 받고 풀려나 로리는 베이글을 파는 식당에서 일을 하고 앨리스는 취업과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참 감독이 나쁜 사람인 것이 영화를 예측할 수 있는 키를 참 안준다.. 아니면 너무 적게 주거나.. 그래서 나쁘다.
요쯤에서는 긴장도 없고 뭣도 없어서 잠이 슬슬 온다. 더군다나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의 여름 낯 시간에 시원한 불꺼지고 차분한 영화가 사영되는 영화관에서는.. 더더욱..
다행히 몇 초씩 두 번만 졸았던것이 다행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다 기억나니…
후반으로 흐르면서 로리와 앨리스의 서로 다른 기억에 대해 던져주었다. 앨리스는 자기의 친구가 아닌 엄마의 친구였던 로리에 대한 질투와 관심을 받기 위한 방편으로 유괴와 로리에게 그 유괴의 죄를 덮어 씌운다.. 영화 시작 화면에서 책을 읽어주는 장면에서의 앨리스와 엄마의 관계는 영화와는 많이도 상반되었다. 유괴 영아가 죽고 나서 사실을 알게된 앨리스의 엄마가 자고 있는 딸을 보는 눈빛은 참으로 격멸 스러운 누군가를 보는 모습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다코타 패닝의 모습에 빠져서 참았다는 것이 정답..
어딘가 모르게 우울하고 수척한 얼굴의 다코타 패닝.. 며칠을 잠 못 자고 괴로워 할 때 표현될 만한 모습이다.
앞 치마와 청 자켓 손에 들린 담배마저 참 멋스럽다.. 그런데 왜 여전히 나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혼동한다..
이렇게 다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