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 프로젝트 : 국토 대장정
하정우 - 577 프로젝트 : 국토 대장정
2011년 5월 26일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시상식
하지원 : “오늘 또 상을 타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하정우 : “제가 작년에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상을 받게 된다면 대국민 앞에
공약 하나만 세워주시겠어요?”
하정우 : "제가 올해 또 상을 받게 된다면 그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 길에 오르겠습니다.”
이 한마디가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km의 국토 대장정 길에 오르게 했다.
그는 왜 공약에 국토 대장정을 이야기 했을까?
도사(道士), (道思), (道死)
예수는 사역을 위한 이동으로 예루살램에 종착하였으며, 달마는 동쪽으로, 그리고 많은 성현들이 길 위를 걸어 이동했다.
그리고 현재도 여름 방학만되면 국토대장정이라 명명하며 많은 단체, 학생들이 길 위에 올라선다. 과연 그들은 왜 길 위에 서는가?
도사(道士)라고 하면
577 프로젝트
무리를 지어 같은 길을 걸어도 그들의 생각 상황은 모두 다르다. 그리고 그 생각이란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으로 남겨진다.
577 프로젝트
길 위를 걷는 것은 모든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부여 받는다. 아니 부여 받도록 나를 그것에 제공한다.
때로는 내가 가진 아주 사소한 것을 내어 주고 그때서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
(人 둘이 기대어 만들어진 상형 문자라는 주장이 있듯이)
577 프로젝트
그리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이제 그들은 모두 인생이라는 길에서 부질없이 죽어 없어지는 道死가 아니라 道思나 道士가 되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선인들은 사람들의 근심을 풀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577 프로젝트-하정우 인터뷰
그들은 근심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행위를 통해 공감해 주는 것으로 그들을 달래 주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는 절이나 교회, 성당에서 하다못해 큰 바위나 커다랗고 오래된 나무 앞에서하는 가장 주요 행위는 기도를 하는 것이다.
"로또에 당첨되게 해 주세요", "대학 들어가게 해 주세요"하고 참으로도 열심히 기도(자신의 소망이나 기원을 이야기한다.)한다.
여기서 그 기도의 행위는 자신의 근심을 그것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 지고 안 이루어 지는것은 별개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불상이나 십자가, 바위나 나무가 아닌 사람이 그것들처럼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가 성현이지 않을까? 하는 참으로 다양한 생각에 이르게 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