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VS 18대 대선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가 2012년 9월 13일 개봉하여 관객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전히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카게무샤"가 떠올랐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을 포위하던 다케다 신겐이 저격수에게 중상을 입고, 죽어가면서 자신의 죽음을 3년간 비밀로 할 것을 당부하고, 다케다 신겐의 동생은 유언에 따라 카게무샤를 내세운다.
(두 영화 중 보지 못한 영화가 있다면 한번 감상해 보기를 권한다.)
새로이 내세워진 왕 하선과 영주 카게무샤는 점차로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웃고 있는 동안 공통되게도 실재의 왕과 영주에게서 찾을 수 없던 인자함을 발견하게 된다.
왕이된 하선과 영주가된 카게무샤에게서 우리는 한 나라의 임금으로, 한 영토의 영주로의 위엄보다는 작은 가정의 가장의 모습을 보게된다. 특히 하선이 독약을 먹은 사월이를 안고 오열하는 모습은 흡사 예수를 품에 안은 성모의 모습인 모자상(피에타)를 떠 오르게 까지 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하였다. 자신을 바르게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가정을 올바르게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올바르게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수 있다는 고사이다.
18대 대선이 오늘로 54일 앞으로 다가왔고, 9명의 예비후보가 대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전히 앞길을 예측 할 수는 없다. 매일같이 뉴스들은 예비 후보자들의 국가 경영의 계획보다는 후보자들의 행보 따라 다니기에 급급하고, 그들이 어디를 다녀왔는지에 대해 기사를 쏟아 놓기에 연연하고 있다.
부디 18대 대선의 후보들들은 이곳 저곳을 발로만 다니지 않으시길. 또한, 언론은 그들의 발걸음 흔적만 쫒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는 언제나 하선과 카게무샤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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